청년들을 속이지 말라(111121) 청년들을 속이지 말라 2011년 11월 21일 철 묵은 색시, 신개 안에서 장옷 고름 단다’는 속담이 있다. 시집갈 나이 다 넘도록 긴 세월 헛보내다가 혼인 날이 닥치고서야 허둥지둥 식장으로 가는 신개(가마의 평안도 사투리) 안에 앉아 장옷에 옷고름 단다는 풍자인데, 준비성 없음이..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私警(사경)은 나라를 망친다(111114) 私警(사경)은 나라를 망친다 2011년 11월 14일 어느 면접 시험장(場). 심사관이 물었다. ‘자네는 호랑이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가?’ ‘예, 무서워하지 않겠습니다.’ ‘됐어, 합격!’ 무슨 채용 시험이기에 호랑이와 귀신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해진다. 포수..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10%가 90%를 흔드는 나라(111107) 10%가 90%를 흔드는 나라 2011년 11월 07일 유리항아리에 맑은 물을 채워 놓는다. 붉은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린다. 1%도 안 되는 잉크는 서서히 항아리 속으로 번져나가면서 금세 항아리의 물은 불그스름하게 변해 버린다. ‘소수’는 약한 것 같지만 의외의 파괴력과 전파력으로 ‘다..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구름도 알고 조약돌도 안다(111031) 구름도 알고 조약돌도 안다 2011년 10월 31일 S#1 (어느 지방도시 유치원 교실) 유치원 여교사가 아이들을 앉혀놓고 수업을 하고 있다. 교실 뒤편에는 수업 참관 나온 학부모님들이 둘러앉아 있고 교단 앞쪽에는 유치원 교사가 그린 한반도의 지도가 걸려 있다. "자, 이 지도를 보세요,..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河馬(하마)세대’ ‘치타세대’(111024) ‘河馬(하마)세대’ ‘치타세대’ 2011년 10월 24일 황금 총을 든 사막의 황제 카다피, 그가 시민군의 총부리 앞에서 숨진 순간, 리비아는 서방 강대국들의 먹이 사냥터로 돌변한다. 막대한 전비(戰費)를 쏟아부으며 3천600회의 폭격으로 시민군을 지원했던 프랑스와 영국 등은 이미 ..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亡國(망국)의 조짐 앞에서…(2)(111017) 亡國(망국)의 조짐 앞에서…(2) 2011년 10월 17일 나치스’의 학자였던 ‘알프레드 로젠베르크’는 그의 저서 ‘20세기의 신화(神話)’에서 망국(亡國)의 징후에 대해 이렇게 썼었다. ‘대도시의 백화점이 화려한 사치품을 진열하여 여성을 유혹할 때, 재즈류의 빠른 음악이 유행하고..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아이들이 무슨 죄 있나(111010) 아이들이 무슨 죄 있나 2011년 10월 10일 ‘고등학생 한 명이 학교에서 4시간 동안 평균 385번의 욕을 하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지적이 나오자 교과부가 욕 많이 하는 학생들을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입시 때 학교장 추천 대상에서 제..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이 가을, 감나무 밑에서…(111003) 이 가을, 감나무 밑에서… 2011년 10월 03일 대구에서 청도(淸道)로 넘어가는 팔조령 고갯길, 길섶 감나무마다 빼곡히 매달린 감들이 가을볕에 붉게 익어간다. 일찍이 당(唐)나라의 단성식(段成式)이란 학자는 감나무를 일러 ‘예절지수’(禮節之樹)라 일컬었다고 한다. 다섯 가지 덕..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국군, ‘당나라 군대’가 되려는가(110926) 국군, ‘당나라 군대’가 되려는가 2011년 09월 26일 ‘당(唐)나라 군대’. 병사들은 오합지졸에 장군은 흐리멍텅, 군기는 얼빠지고, 무기 체계는 장난감 딱총 수준인 군대, 군복 겉에 매단 훈장들은 번쩍번쩍 요란한데 속은 수수깡 같은 속 빈 군대를 빗댄 말이다. 왜 허수아비 같은 ..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
일지매, 로빈후드가 안 나오려면(110919) 일지매, 로빈후드가 안 나오려면 2011년 09월 19일 오케스트라가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려면 모든 연주단원들 각자의 음악적 기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한다. 하모니카도 못 부는 친구에게 오보에나 클라리넷을 맡기거나 트롬본 불던 연주자가 어느 날 갑자기 ‘오늘부터 난 제1 .. 수암칼럼·매일신문/2011 년도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