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퍼온글/2008 년도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용혜원

푸른솔1 2008. 1. 29. 14:27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 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 뿐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 픈 님이기에 떨칠수가 없어라


그대와 마시고싶은

커피 한잔도 그리워 지는 날입니다.


용 혜원  님



  
사진 : 남사마을(죽화님작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