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퍼온글/2008 년도

저승 간 흥부내외와 놀부내외

푸른솔1 2008. 1. 11. 13:37
저승 간 흥부내외와 놀부내외

    (드디어 흥부내외와 놀부내외가 염라대왕앞에 섰다.) 염라대왕= 흥부 놀부는 듣거라. 지금 너희들 앞에 똥통과 꿀통이 있느니라. 각자 어느통에 들어가겠는고? (놀부 잽싸게 먼저 말한다.) 놀 부= 저는 꿀통에 들어 가고 싶읍니다. 염라대왕= 그런가? 허는 수 없군, 놀부는 꿀통에 그리고 흥부는 똥통에 들어 갔다 나오너라. (두 사람은 염라대왕이 하라는대로 했다.) 염라대왕= 너희 두 형제는 서로 마주 서거라. 그리고 서로 상대의 몸을 핥아라. (놀부는 죽을 상이되고 말았다.) (한참 후) 염라대왕= 흥부아내와 놀부아내는 각자 어느통에 들어 갔다 나오겠는가? (놀부아내는 얼른 놀부를 쳐다본다. 놀부는 똥통에 들어가라는 눈짓을 한다.) 놀부아내= 대왕님 저는 똥통에 들어가고 싶어요. 염라대왕= 오. 그러냐? 허는 수 없지. 놀부아내는 똥통에 그리고 흥부아내는 꿀통에 들어 갔다 나오너라. (두 여인은 염라대왕이 하라는데로 했다.) 염라대왕= 지금 부터 흥부와 놀부는 각자 자기 아내와 마주 서거라. 그리고 각자 자기 아내의 몸을 깨끗이 핥아라. (놀부 드디어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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