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참 좋은 느낌-아주 작은 관심

아침을 여는 참 좋은 느낌-아주 작은 관심

                      - 최복현 


사랑은 작은,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때로 사랑이란 아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사랑은 일상의 작은 일에서 시작되는 것인데도
그 사랑을 심오하고 원대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사랑을 오해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못합니다.

아니, 이미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길을 가다가 한 걸인을 만났습니다.

그 걸인은 그에게 적선을 해달라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톨스토이는 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는 단 한 푼의 동전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톨스토이는 맨손으로
그 걸인의 손을 꼭 쥐어 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형제여, 미안하오. 지금 내가 가진 돈이 한 푼도 없구려. 정말 미안하오."

그러자 그 걸인은 오히려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톨스토이의 손을 꼬옥 잡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새 걸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걸인은 톨스토이에게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돈보다 훨씬 소중한 것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형제'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선생님의 손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
이것은 돈과 바꿀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사랑은 어떤 요란한 구호도 아니며, 대단한 선언도 아닙니다.
사랑은 진심어린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일입니다.

대화에 목마른 사람에게는 말동무가 되어주고,
답답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그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랑이란 작은 것으로 감동을 받는 것이지
예고된 큰 것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에는 무엇보다도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준다면
사랑은 이미 그 상대의 마음은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작은 감동들이 모여서 사람의 마음을 녹여주고,
분노를 삭여주고,
그에게 아름다운 희망을 갖게 하는 힘이 됩니다.